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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가 보여줬다 '요즘 LG 에이스는 바로 나'···7이닝 1실점, 첫 QS+ 기록

"요즘 우리 팀 에이스는 최원태입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1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최원태는 사령탑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최원태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LG가 10-1로 이겨 최원태는 시즌 4승(1패)을 달성했다. 최원태는 지난해 '우승 청부사'로 영입됐다. LG는 유망주 이주형과 신인 지명권을 넘기면서 최원태를 데려왔다. 정작 최원태는 이적 후 9경기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부진했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4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원태는 최근 LG 선발진의 부진을 덜어주고 있다. LG는 디트릭 엔스와 케이시 켈리가 부진하다. 지난해 토종 에이스였던 임찬규는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선발진이 시즌 전 구상했던 대로 돌아가지 않아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최원태가 가장 든든하다. 이날 NC전을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서 총 19이닝을 던지는 동안 고작 2점만 내줬다.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최원태는 팀 내 다승 1위로 나서는 동시에 시즌 평균자책점(ERA)을 3.98에서 3.49로 낮췄다. 외국인 원투 펀치를 제치고 팀 내 ERA가 가장 낮다. 최원태는 이날 1회 말 공 5개로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 1사 후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3회 선두 타자 천재환에게 안타를 맞은 뒤 희생 번트와 도루를 내줘 1사 3루 위기에 몰렸고 박민우의 내야 땅볼 때 선제점을 허용했다. 최원태는 4회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LG는 5회 4점, 6회 4점을 뽑아 단숨에 8-1로 역전했다. 6회 삼자범퇴로 막은 최원태는 9-1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역시나 삼자범퇴로 추가했다. 투구 수는 92개였다.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투구를 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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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노히트 8탈삼진인데, 이승현이 "80점"만 준 이유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왼손 투수 이승현(등번호 57)에 대해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정작 이승현은 "오늘 투구는 80점"이라며 다소 박한 평가를 했다. 이승현은 지난 24일 대구 홈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피안타 6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0, 영봉승을 이끌었다. 프로 첫 선발 등판이던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등판해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총 10이닝 동안 피안타는 단 1개, 탈삼진은 14개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도 "선발 투수 이승현이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했다"며 "원태인 이후로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을 이끌어 갈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이승현은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에 기여해 좋다"고 말했다. 이날 투구에 그는 "8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유는 많은 볼넷과 적은 투구 이닝 때문이다. 그는 "지난 두산전보다 아쉬움이 크다. 너무 어렵게 승부하려다가 볼넷을 6개나 내줘 아쉽다"고 짚었다. 이승현은 이날 제구력이 크게 흔들렸던 건 아니었다. 이승현은 "LG전에 안 좋은 기억이 많다. 또 라이온즈파크가 작은 편이라 큰 거 한 방을 맞지 않으려고 했다"며 "너무 코너워크에 신경 써 던지려다 보니 중간중간 조금씩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승현은 지난해까지 좌타자가 많은 LG를 상대로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18로 성적이 가장 안 좋았다. 이승현은 이날 볼넷이 많았지만 구위를 앞세워 탈삼진 8개를 뽑는 위력을 자랑했다. 2021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대구 상원고 출신의 이승현은 데뷔 첫 시즌 41경기서 1승 4패 7홀드로 두각을 나타냈고, 이듬해엔 58경기에서 2승 4패 14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며 주축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일시적인 부진을 겪자 잠시 클로저로 활약하기도 했다. 2023년 성적은 1승 5패 7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이었다.올 시즌 임창민, 김재윤 등의 이적으로 불펜진 보강이 이뤄진 가운데 이승현은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호주 프로야구(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먼저 선발 수업을 진행했다.'선발 체질인가'라는 말에 그는 빙그시 웃으며 "그건 모르겠다. 다만 선발 투수라면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해야 하는데 5이닝밖에 못 던졌다. 볼넷을 덜 줬더라면 (6이닝 투구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삼성은 현재 레예스와 코너, 원태인까지 선발 세 자리는 확정이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백정현은 복귀 시점이 미정이다. 5선발은 비어 있다. 이승현이 경쟁력을 선보이며 선발진의 한 자리를 점점 굳혀가는 모양새다.이승현은 "선발 등판 시 100개 이상 던질 수도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구=이형석 기자ㅅ 2024.04.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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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도 5이닝 8K에 반했다 "원태인 이어 삼성 이끌 토종 에이스 얻었다" 극찬

5이닝 무피안타 6볼넷 8탈삼진 무실점. 삼성 왼손 투수 이승현(등번호 57)의 재발견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지난 24일 대구 홈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피안타 6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0, 영봉승을 이끌었다. 직전 경기에서 프로 첫 선발승을 거둔 이승현은 통산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승현은 이날 매 이닝 볼넷과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1회 1사 3루, 4회 2사 1·2루에서 실점 없이 남겼다. 그 사이 삼성은 1회 류지혁의 결승타가 나왔다. 2회와 4회에는 김영웅의 연타석 홈런 속에 3-0으로 달아났다. 이승현은 89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김태훈(1이닝)과 이승현(2이닝·등번호 20)-김대우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대구 상원고 출신의 이승현은 2021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왼손 투수다. 데뷔 첫 시즌 41경기서 1승 4패 7홀드로 두각을 나타냈고, 이듬해엔 58경기에서 2승 4패 14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며 주축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일시적인 부진을 겪자 잠시 클로저로 활약하기도 했다. 2023년 성적은 1승 5패 7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이었다.올 시즌 임창민, 김재윤 등의 이적으로 불펜진 보강이 이뤄진 가운데 이승현은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호주 프로야구(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먼저 선발 수업을 진행했다. 이승현은 장단점이 뚜력하다. 2021~23년 9이닝당 볼넷 5.04개를 기록, 제구력 보완 숙제를 안고 있다. 반면 9이닝당 탈삼진이 9.67개로 많다. 즉, 위력적인 공을 던지지만 제구력이 불안하다 이날 역시 5이닝 동안 볼넷을 6개나 내줬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54%에 그쳤으나 구위 자체는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삼성은 현재 레예스와 코너, 원태인까지 선발 세 자리는 확정이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백정현은 복귀 시점이 미정이다. 5선발은 비어 있다. 이승현이 확실한 경쟁력을 선보이며 선발진의 한 자리를 점점 굳혀가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보여줬다"며 "선발 투수 이승현이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태인 이후로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을 이끌어 갈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반겼다.4연승을 달린 삼성의 또 하나의 수확이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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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만 웃었다' 개막 한 달, 5강 후보들 어디로 갔나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KT 위즈. 2024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이 꼽은 '3강'이었다. 여기에 류현진이 합류한 한화 이글스와 '우승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 자이언츠가 5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개막 한 달이 지난 지금,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KIA는 당연하면서도 의외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KIA는 한 달간 24경기를 치러 유일하게 7할 승률(0.708, 17승 7패)을 기록했다. 팀 평균자책점(ERA)도 1위(3.58), 팀 타율도 2위(0.291)에 올랐다. 투·타 모두 안정적이다.당초 KIA는 시즌 초반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포' 나성범을 비롯해 황대인, 전천후 투수 임기영, 주전 유격수 박찬호, 선발 투수 이의리 등 주전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했던 탓이다.하지만 KIA는 탄탄한 선수층으로 위기를 버텨냈을 뿐 아니라 당당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제2의 이종범' 내야수 김도영과 베테랑 서건창이 부활하면서 '부상 병동' 타선을 지탱했다. 마운드에선 10경기 8승을 합작한 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 외국인 원투펀치가 선발진의 중심을 잘 잡았다. 불펜에서는 최지민(13경기 ERA 0.75)과 이준영(10경기 ERA 1.69) 곽도규(14경기 ERA 2.53) 등 필승조가 뒷문을 잘 지켰다. KIA의 고공 비행엔 '초보 감독' 답지 않은 이범호 감독의 팀 운영이 있었다. 백업 선수들을 골고루 활용하면서 위기를 이겨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안배까지 신경을 쓰면서 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차례로 복귀할 예정이라 KIA의 전력은 더 무서워질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5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주에 겨우 5할 승률(0.542, 13승 11패 2무)을 회복했다. 팀 타율 1위(0.295) 팀 ERA 4위(4.40) 등 기록은 나쁘지 않지만,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LG 불펜진의 공백은 꽤 커 보인다.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적)과 이정용(입대)이 이탈하고 함덕주와 정우영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2군에 있다. 백승현도 팔꿈치 통증, 최동환까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타선의 침묵으로 1~2점 차 어려운 승부가 이어지면서 불펜의 부담감이 가중된 여파도 크다. 지난해 준우승팀 KT의 상황은 더 나쁘다. 승률 0.280(7승 18패)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1위 KIA와 격차는 10.5경기. 10위에서 2위까지 오른 지난해 같은 시기(26경기 기준)에서 KT는 승률 0.333(8승 16패 2무)을 기록, 1위와 7.5경기 차를 유지했다. 지난해보다 상황이 악화했다. 믿었던 마운드가 무너졌다. 현재 KT의 팀 ERA는 6.94로 리그 최하위. 에이스 고영표의 부상도 아쉽지만, 토종 선발 3명의 부진이 뼈아프다. 믿었던 필승조도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며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게다가 박병호와 황재균, 김상수 등 주축 타자들의 부진도 심각하다. 상위권 도약의 기대가 컸던 한화는 초반 선두에서 7위(11승 10패)까지 미끄러졌다. 최근 10경기에서 7패를 당했다. 팀 ERA는 4.14(리그 3위)로 좋지만, 팀 타율은 최하위(0.257)에 머물고 있다. 투·타 밸런스가 좋지 않다. 기대를 모았던 류현진도 5경기에서 1승 2패 ERA 5.33에 그렸다. 안치홍과 채은성 등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2015~2021년 두산) 경력이 있는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롯데는 최하위권(9위)에 머물러있다. '170억원 FA 삼총사'의 부진이 충격적이다. 내야수 노진혁은 타율 0.176, 투수 한현희는 4경기 ERA 7.36으로 부진했다. 유강남도 타율 0.122에 그쳤다. 롯데의 팀 ERA는 5.05(8위), 팀 타율은 0.261(8위)이다. 8연패를 끊고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시즌 전 최약체로 분류된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돌풍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정후·안우진의 이탈로 전력 손실이 큰 키움은 이번 시즌에도 최하위로 분류됐다. 그러나 키움은 이형종·최주환·이용규 등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3위(13승 10패)까지 올랐다. 5위(13승 11패) 삼성은 젊은 타자 김영웅, 이재현의 활약을 앞세워 상위권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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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오키나와] "이제 야구선수로 돌아온 느낌" 복귀 시동 건 소형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에서 회복 중인 KT 토종 에이스 소형준(23)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소형준은 24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수술 후 첫 하프 피칭을 소화했다. 지난해 5월 팔꿈치에 칼을 댄 소형준은 그대로 시즌 아웃돼 긴 재활 치료에 들어갔다. 오는 6~7월 복귀를 목표로 몸은 만드는 중인데 하프 피칭을 통해 모처럼 공을 만졌다. 취재진과 만난 소형준은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잘 진행되고 있는 거 같다"며 "일본에서는 계속 투구 수를 늘려가면서 하프 피칭을 하고 그다음 한국으로 넘어가 병원에서 다시 (검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토미존 서저리를 받으면 보통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거친다. ITP는 거리와 강도를 달리하면서 공을 던지는 재활 프로그램. 보통 섀도우(Shadow) 피칭 후 15m를 시작으로 최대 60m까지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ITP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포수가 서서 공을 받는 하프피칭과 불펜피칭, 라이브피칭을 연이어 거친다. 소형준은 하프 피칭을 12번 소화할 계획. 그는 "수술하고 마운드에서 처음 던졌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시즌 때만큼 좋은 느낌이 나왔다"며 "마운드에서 적응하는 단계기 때문에 투구 밸런스나 팔에 부하가 잘 가고 있는지 그런 걸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좀 야구선수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한 소형준은 "불안감은 솔직히 계속 있다. 하지만 이겨나가는 거 같다"며 "한 번 아파보니까 안 아프려고 보강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된다. 너무 마운드에서 던지고 싶었는데 참고 참다가 던졌다. 기분 좋았다"며 웃었다. 2020년 신인왕 출신인 소형준은 KT 선발진의 키맨이다. 그가 예정대로 복귀한다면 말 그대로 천군만마다. 5선발 발굴에 집중하는 이강철 KT 감독도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다. 그런데 소형준은 긴장을 놓지 않는다.그는 "올해 개막하고 나서 그 자리(소형준의 빈 자리)에서 잘 던지는 선수가 있으면 내가 돌아와서 경쟁해야 한다. 그 자리를 내 자리로 만들 수 있게 확실하게 건강하게 좋은 모습으로 복귀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마운드에 안 아프고 팬분들 앞에서 다시 던지는 게 목표다. 그거 말고는 생각해 본 게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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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AG 때 '선발 기둥' 뽑히는 롯데, 대안은 있을까

올 시즌 KBO리그 순위 경쟁 최대 변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이다. 대회 기간 리그가 중단 없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구단마다 국가대표 차출 선수들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중요하다.롯데 자이언츠도 마찬가지다. 롯데는 항저우 AG 최종 엔트리(24인)에 투수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최대 3명까지 차출된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NC 다이노스와 비교하면 1명 적지만 빠져나가는 선수의 무게감이 다르다. 토종 선발 원투펀치 박세웅(28)과 나균안(25)이 전열에서 동반 이탈하기 때문이다.박세웅과 나균안은 롯데 선발진의 '기둥'이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함께 로테이션을 이끌며 팀의 중위권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세웅의 성적은 24일 기준 5승 7패 평균자책점 3.48, 나균안은 6승 5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 중이다. 두 선수가 합작한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총 20회로 팀 전체 QS(23일 기준, 59회)의 34%, 선발 투수가 소화한 전체 이닝(545와 3분의 1이닝)의 40.4%를 차지한다. 한 명만 빠져도 팀이 휘청거릴 수 있는데 동반 이탈은 부담이 두 배 이상이다.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박세웅과 나균안이 없는 빈자리가 그리울 거 같다. 하지만 (두 선수의 국가대표 차출을) 이미 알고 있어서 미리 준비하고 있다. 3~4명의 선수가 멀티 이닝을 계속 빌드업하면서 자리가 돌아올 때 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옵션을 준비해 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선발 투수의 이탈은 불펜보다 더 큰 악재다. 대체 선발이 무너지면 부담이 고스란히 불펜으로 옮겨진다. 그런 상황에서 일정을 계속 소화하면 선발과 불펜이 동반 흔들리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롯데는 개막 후 5월까지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6월을 기점으로 팀 성적이 하락하더니 현재 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투타 곳곳에서 발생한 부상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인 5위와의 승차가 2~4경기 차이로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 정규시즌 일정을 40여 경기 남겨뒀는데 여기서 흔들리면 가을야구의 희망을 접어야 할 수 있다. 대체 선발 자원이 많지 않은 팀 사정상 박세웅과 나균안이 없는 상태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서튼 감독은 "어떤 팀을 상대하는지 그 팀의 라인업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대체 선발) 구상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며 "(왼손) 심재민이 지난 경기(8월 17일 SSG 랜더스전)에서 오프너로 등판해 상대 타순을 한 바퀴 상대하고 (사이드암스로) 한현희가 들어갔다. 한현희는 제구나 멘털적인 부분을 보완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불펜 자원 2명을 붙이는) 1+1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여러 가능성을 시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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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원하던 좌우 원투펀치는 완성됐는데... 쿠에바스 건강·벤자민 멘털이 관건

KT 위즈 선발진이 '완전체' 재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외국인 듀오에게 달렸다. KT는 지난 9일 외국인 투수를 교체했다. 부진을 거듭했던 보 슐서(29)를 방출하고 우완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3)를 영입했다. 쿠에바스는 2019년 KT 유니폼을 입고 4시즌 동안 82경기 33승(23패)을 거둔 검증된 외국인 투수다. KT는 대체 외국인 투수가 리그에 적응하고 검증할 시간을 줄이기 위해 쿠에바스를 재영입했다. 이로써 KT는 웨스 벤자민(30)과 쿠에바스로 이어지는 좌우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이는 KT가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조합이기도 하다. 지난해 쿠에바스가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방출됐을 때 KT가 벤자민을 택한 건 선발진의 왼손 투수 부족 때문이었다. KT는 추후 쿠에바스가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KBO리그 최강의 ‘좌우 원투펀치’를 구성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외국인 듀오가 재구성되면서 KT는 안정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최근 고영표-엄상백-배제성으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이 안정을 찾으면서 기대도 커졌다. 외국인 투수들만 살아난다면 KT는 ‘선발 왕국’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자신할 순 없다. 벤자민이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고, 쿠에바스도 건강 이슈가 있다. 벤자민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와 6승 3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 덕에 승수는 많으나 내용이 좋지 않다. 시즌 전 “리그 최고의 왼손 투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사령탑이 진단한 벤자민 부진의 원인은 멘털이다. 벤자민이 완벽한 투구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조급해하며 고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이강철 KT 감독이 긴 시간 벤자민을 집중적으로 관리했는데,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쿠에바스는 수술 이력이 있다. 지난해 쿠에바스는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 치료와 회복 훈련, 그리고 실전 준비를 반복하다가 수술대에 올랐다. 결국 지난해 방출된 쿠에바스는 지난 12일 귀국 후 인터뷰에서 “지금은 완전히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술 이력이 걱정 되는 건 사실이다. 또 올해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오클라호마 시티)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11경기 평균자책점 6.14)도 다소 우려스럽다. 구성은 완전체가 됐지만, 실속도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윤승재 기자 2023.06.14 08:14
프로야구

박진만 감독의 일침 "원태인 삼진 욕심 줄이고, 적합한 유형 깨달아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사자 군단 마운드의 미래' 원태인(33)에게 따끔한 조언을 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10일 "원태인이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본인의 스타일을 정확히 알았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3볼넷 4실점(1자책)을 기록한 다음 날이었다. 삼성은 이날 7이닝 1실점을 기록한 롯데 나균안과의 선발 싸움에서 밀린 끝에 1-5로 졌다. 원태인은 이날 1회 2사 1·3루, 2회 무사 1루, 4회 1사 만루를 잘 넘겼으나 5회 무사 1·2루에서 안치홍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실책이 나온 뒤 크게 흔들렸다. 후속 잭 렉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이어 윤동희와 승부에서 폭투로 추가 실점했다. 또 고승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가 삼진을 잡는 투수인지, 맞춰 잡는 유형인지 생각하고 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태인이는 분명 맞춰잡는 유형이 더 적합한데 다소 삼진 욕심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경북고 출신의 원태인은 2019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첫해부터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찬 원태인은 매년 탈삼진을 늘려가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8개-78개-129개-130개를 기록했다.올 시즌엔 전날까지 63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 43개를 뽑았다. 시즌 성적은 11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이 원태인에게 따끔한 지적을 한 건 그만큼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박 감독은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하는 투수"라며 "우리 팀의 토종 에이스다. 그렇다면 등판마다 못해도 6이닝을 막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1 00:16
배구

투수 전향 4년 차, 5선발 그 이상의 편안함… '또균안'과 작별을 원하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25)이 5선발 그 이상의 '편안함'을 선보였다. 롯데는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 나균안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전날(1일) 개막전에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5이닝 3실점)를 내보냈으나 10-12로 역전패를 당한 롯데로선 반드시 시즌 첫 승이 필요했다. 롯데는 향후 로테이션 등을 고려해 찰리 반즈와 박세웅을 대신해 나균안을 2일 경기에 투입했다. 일종의 승부수였는데, 기가 막히게 적중했다. 나균안은 이날 6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5선발' 나균안이 외국인 투수와 토종 에이스(박세웅), FA 이적생(한현희)를 제치고 2023년 롯데의 첫 승 투수가 된 것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나균안이 프로 커리어 최고의 투구를 했다. 팀의 영웅이 돼줬다"라고 칭찬했다. 나균안은 "오기가 생겼다.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1m86㎝, 109㎏의 나균안은 듬직하다. 원래 그의 포지션은 포수였다. 2017년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유망주였다.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다가 2020년 성민규 롯데 단장의 권유를 받아 투수로 전향했다. 2021년 1군 투수로 데뷔한 나균안은 지난해엔 선발(13경기)과 중간(26경기)을 오가며 무려 117이닝을 투구했다. '또 나균안이 등판한다'는 의미에서 '또균안'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그의 몸 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반대로 그만큼 믿음직하다는 응원이기도 했다. 나균안은 지난해 3승(8패, 2홀드)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3.98로 좋았다. 지난해 8월 이후 붙박이 선발로 등판한 나균안은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5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다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경쟁이 불가피했다. 이미 외국인 투수 2명과 박세웅, 한현희까지 네 자리는 확정된 상황이었다. 그는 김진욱, 서준원(방출) 등과 5선발 경쟁에서 일찌감치 치고 나갔다. 전지훈련 평가전 2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 투수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나균안이 가장 마지막에 선발진의 한 자리를 확정했다. 배영수 롯데 투수 코치는 "나균안이 2선발"이라고 말했다. 실제 그렇다기보다 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고 해석할 수 있다. 만원 관중 속에서 펼쳐진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나균안은 중압감을 이겨내고 듬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투수 전향 후 처음으로 투구 수 100개를 기록했다. 나균안은 "체력이 올라오면서 구위와 구종도 좋아졌다"라고 했다. 투수 전향 후 2년 동안 선발과 중간을 오간 그는 "풀타임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가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되면 '또균안'이라는 별명과도 작별한다. 이형석 기자 2023.04.04 05:51
프로야구

SSG·두산·NC·한화 울상…외국인 선수 부상, 초반 판도 변수

외국인 선수 '건강'이 프로야구 초반 변수로 떠올랐다.2023시즌 KBO리그가 1일 개막한 가운데 외국인 선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팀 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외국인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SSG 랜더스는 울상이다.SSG 에니 로메로(32)는 지난달 6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어깨 통증 탓에 투구를 중단했다. 부상으로 인한 '개점휴업'이 길어지면서 교체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프로야구 스카우트 사이에선 "최소 3개월 결장"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워낙 민감한 부위를 다쳐 이마저도 확실치 않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보유한 SSG지만 영입 당시 1선발로 기대를 모은 로메로의 이탈은 뼈아프다.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로메로가 지난해 윌머 폰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했던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SSG로선 큰 악재"라며 "폰트는 승리도 승리인데 이닝을 많이 끌어줬다. 김원형 감독이 고민이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폰트는 지난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팀 내 최다 184이닝을 책임졌다. 이종열 위원은 "팔꿈치가 아닌 어깨는 한 번 아프면 (재활 치료를 하다가) 반년 정도가 그냥 지나갈 수 있다. 빠른 결정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조언했다.두산 베어스 딜런 파일(27)도 장기 이탈 중이다. 딜런은 호주 스프링캠프 라이브 피칭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장시간 비행으로 인한 후유증을 우려해 선수단과 함께 입국하지 않고 며칠 더 호주에 머물렀다. 지난달 12일 '지각' 입국한 뒤 곧바로 병원 검진을 받았는데 골 타박으로 인한 어지럼증 진단과 함께 4주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사실상 4월 1군 복귀가 쉽지 않아 국내 선발진의 부담이 가중되게 됐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4주 후 투구를 준비하는 기간까지 고려하면 5월 초 정도로 복귀 시점을 예상한다. 상황을 조금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한 달 이상 실전 투구가 없으면 2군 경기 등을 통해 경기력을 키우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렇게 되면 복귀 시점이 뒤로 더 밀릴 수밖에 없다.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와이드너(29)도 시범경기 막판 쓰러졌다. 와이드너는 지난달 28일 KT 위즈와 시범경기 최종전 등판을 앞두고 전날 러닝 훈련 중 허리를 삐끗했다. 검진 결과는 허리 디스크 신경증. 과거 다쳤던 부위기 아니어서 우려가 크다. NC 구단 관계자는 "일단 휴식하면서 경과를 봐야 복귀 시점이 나올 거 같다. 지금은 회복까지 어느 정도 걸린다고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웨스 파슨스의 허리가 좋지 않아 고생했다. 이번에 외국인 선수와 계약할 때 허리를 정밀 검사해서 뽑았는데 이렇게 되니까 당황스럽다. 추운 날씨에 허리가 조금 놀란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전했다. NC는 새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시범경기(3경기, 평균자책점 0.71)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1일 개막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와이드너의 이탈로 100% 전력을 갖추지 못한 채 장기 레이스를 시작했다.한화 이글스 개막전 선발 투수였던 버치 스미스(33)는 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스미스는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뒤 자진강판했다. 통증을 느낀 부위가 어깨라 구단에 초비상이 걸렸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3일 오전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0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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